중소기업 회장 일가 납치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지방 출신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2명의 인상 착의를 B공업 대표이사 회장 장모(77)씨의 진술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냉동탑차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32)씨를 이들 중 1명인 것으로 보고 뒤쫓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납치 장소인 경기 양평군 단월면 명성리에서 서울까지 장씨의 승용차를 운전하고 온 용의자는 키 172㎝ 정도에 약간 마른 편이며, 티셔츠와 면바지 차림으로 오른쪽 귀 밑에 검은 사마귀가 있고 윗니가 약간 벌어져 있다.
이 용의자는 장씨에게 "남산 3호터널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냐"고 물어 서울 지리에 어두운 지방 출신인 것으로 추정된다.
장씨의 승용차에 동석한 다른 용의자는 키 168㎝ 정도에 노란색 마크가 붙은 검은색 모자를 쓰고 있었고 역시 마른 체격이었다. 3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이 용의자는 손이 작고 미간이 좁았으며 경상도 말씨와 서울 말씨를 섞어 사용했다.
경찰은 인상착의가 확인된 두 용의자의 몽타주를 작성해 배포할 예정이다. 또 용의자들이 범행에 사용한 1톤짜리 냉동탑차(96서 3264·현대 포터)를 공개 수배했다.
최영윤기자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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