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것과는 달리 고구려 연구의 수준이나 연구자 숫자는 한국이 중국에 훨씬 앞섭니다. 이런 연구인력을 활용해 고구려사에 한정하지 않고 북방사를 포괄하는 연구단체로 발돋움하겠습니다."국내의 대표적인 고구려사 연구단체인 고구려연구회의 새 회장에 서영수(55·사진) 단국대 교수가 선출됐다. 10년 가까이 연구회를 이끌어온 서길수 서경대 교수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은 서 회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고구려사와 더불어 중국이 역사왜곡을 시도하는 발해사 연구를 강화하고, 이런 성과를 해외에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고구려사 알리기의 하나로 고구려연구회가 우리말과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각각 따로 만든 ‘한국사의 뿌리 고구려’ 소책자도 이날 소개했다. 16쪽 분량인 책자는 활쏘기, 씨름, 거문고 등 고구려 문화의 특성이 한국 전통문화로 어떻게 계승되었는지,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이라는 중국의 주장은 왜 잘못인지를 사료와 사진자료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서 회장은 "해외에 고구려사를 알리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한 KTF, 삼성애니콜 등 기업의 지원과 시민 성금으로 이 책자를 만들었다"며 "20만부를 재외공관과 주한 각국 대사관, 공항과 항만,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구려연구회는 또 27일 단국대에서 ‘환인·집안 고구려유적의 새로운 발굴성과 보고’ 학술발표회를 열어 최근 중국이 공개한 고구려유적 발굴 결과를 자세히 분석할 예정이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