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석유화학이 폴리에스테르 의류와 식·음료 포장류 등의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서산사업장을 증설하면서 세계 3위의 PTA 생산업체로 도약했다.삼성석화 허태학(사진) 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800억원을 투자한 서산사업장 30만톤 증설공사가 10개월 만에 끝나 1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석화는 울산사업장(110만톤)과 서산사업장(70만톤)을 합쳐 연산 18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 영국의 BP와 대만의 캡코에 이어 세계 3위 업체로 부상했다. 이번 증설로 종업원 1명당 연간 생산량도 5,700톤에서 1만톤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에너지 사용량은 40%, 수출물류비는 톤당 17달러에서 6달러로 크게 절감하게 됐다.
허 사장은 "전반적인 시장 상황 호전에다 품질혁신운동인 6시그마를 통해 300억원의 재무 성과가 나타나 올해 매출 1조2,000억원,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매출 1조원 돌파는 삼성석화 창사 30년만의 일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