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체류 중인 몽골인 산업연수생이 금품을 털어 달아나던 강도를 추격 끝에 붙잡았다.9일 오후 9시께 서울 중곡동 주택가에 있는 한 화장품가게에 박모(32)씨가 흉기를 들고 침입, 가게 주인 김모(41·여)씨의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났다. 때마침 오토바이를 타고 가게 앞을 지나던 몽골인 투거트바다르 파트라르체(27·사진)씨는 뛰어 달아나던 박씨를 자신의 오토바이로 500여c 쫓아가 붙잡았다. 그는 박씨의 팔을 잡아 제압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2001년 산업연수생의 신분으로 입국해 현재 서울 마장동 한 축산물 유통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파트라르체씨는 "김씨의 ‘강도야’ 소리를 듣는 순간 본능적으로 뒤를 쫓게 됐다"며 "2005년 체류기간이 만료돼 몽골로 돌아가야 하지만 기회가 되면 한국에 더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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