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나를 믿고 내가 여러분을 믿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유니폼을 입었을 땐 프로답게 본인을 위해, 팬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벗었을 때도 명예를 지킵시다. 난 여러분을 믿습니다. 충분히 좋은 팀 만들 수 있습니다."짧지만 힘있다. 새로운 사자 조련사로 나선 프로야구 삼성의 선동열(41) 감독의 첫 상견례 인사는 믿음으로 시작해 믿음으로 끝났다. 10일 경산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 강당에 모인 선수들은 절도 있는 인사로 선 감독을 맞았다.
삼성 주장 진갑용은 "젊어서 말도 통하고 일본에서 선진야구까지 한 분이 감독이 돼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독을 믿고 따르면 내년 한해는 재미있는 일이 많겠다"고 축하했다. 지난 시즌 최우수 선수로 뽑힌 투수 배영수 역시 "이제 감독이 되셨으니 팀 전체가 믿고 따라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응용 신임사장도 "20년 야구한 나보다 두뇌회전이 빠르니 잘 할 것"이라며 선 감독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3년 전부터 데려오려고 애를 썼는데 코치 경험이 감독생활에 도움이 될 거라는 조언을 믿고 따라준 선 감독에게 고맙다"는 말도 덧붙였다.
선 감독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금도 수석코치인 것 같다"면서 "당장 달라질 건 없겠지만 훈련하면서 차근차근 팀 컬러를 바꿔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뒤 오후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향했다. 경산=고찬유기자
■삼성, 한대화 수석코치로 승격
프로야구 삼성은 10일 한대화 타격코치를 수석코치로 승격시키고 이상윤 전 기아 투수코치를 2군 투수코치로 영입키로 하는 등 코치진을 개편했다. 또 김평호 전 두산 3루코치가 1군 수비코치로 새롭게 가세한 반면 신용균 전 2군 감독과 김종모 전 타격코치와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삼성 코칭스태프 △1군 ▲수석코치 한대화 ▲투수코치 양일환 ▲타격코치 박흥식 ▲작전코치 류중일 ▲수비코치 김평호 ▲배터리코치 양용모 ▲트레이닝 코치 하나마스 코지 △2군 ▲2군 감독 장태수 ▲투수코치 이상윤(영입 계획) ▲타격코치 김한근 ▲수비코치 조충열 ▲배터리코치 전종화 ▲잔류군 코치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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