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관이 국내 네티즌과의 의견교환 창구로 다음 카페에 개설한 ‘Cafe USA’가 접속폭주로 하루 만에 다운직전에 이르렀다. 8일 개설한 카페의 등록 회원은 9일 현재 3,000명을 넘었고 방문자 수도 1만명에 달했다. 이처럼 접속이 폭주하는 바람에 이날 카페는 접속속도가 느려지는 등 일시적으로 정상운영이 불가능했다.게시판에서는 미국에 대한 찬반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반미성향의 네티즌들은 미국의 이라크침략을 맹공했고 한미관계에서도 불합리한 SOFA개정, 조건없는 FTA체결 등을 요구했다. 미국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자 ‘부끄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지 말자’(ID 럿셀)는 제목의 글까지 올랐다. 반면 "한국인이 미국을 신뢰하는 것만큼 강대국으로서 제몫만 챙기지 않기 바란다"(ID cannon)는 정중한 요구도 있었고 "카페를 통해 한국민의 소리를 대변하도록 노력해 달라"(ID joejoe)며 개설을 축하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비자발급과 관련한 의견도 쇄도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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