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종합경기대책인 ‘한국판 뉴딜’의 명칭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자 재정경제부가 작명 고민에 빠졌다.재경부 관계자는 9일 "정부가 마련한 종합투자계획이 한국판 뉴딜정책 등으로 불리고 있으나 이는 공식적인 명칭이 아니다"며 "조만간 공식명칭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이라는 이름은 지난달 재경부가 "경제도약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명칭을 공모하면서 예시로 든 미국의 뉴딜정책을 일부 언론과 정부 부처가 그대로 인용하면서 계속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수십년전 미국이 쓰던 이름을 그대로 차용했다는 등의 비판이 잇따르면서 재경부는 참신한 이름 찾기에 나섰으나 아이디어난에 시달리고 있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명칭 공모에서도 무려 500여명이 응모했으나 결국 1등을 정하지 못한 채 ‘뉴 스타트 코리아’와 ‘다시 뛰는 한국’을 2등으로, ‘어게인’과 ‘업그레이드 코리아’를 3등으로 선정하는 데 그쳤다.
재경부는 현재 ‘점프 2005’, ‘도약 2005’, ‘코리아 르네상스’, ‘광개토 프로젝트’ 등 몇 가지 대안을 두고 내부 의견수렴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무분별한 영어차용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아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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