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의 ‘석유 뿌리기 벤처 특단 대책론’이 전해지자, 9일 증시에서는 넥서스투자, 한국기술투자, 동원창투, 한림창투, 한미창투, 한솔창투, 제일창투, 무한투자, 우리기술투자 등 창투사들이 무더기로 상한가에 올랐다.이 부총리는 전날 벤처기업 CEO 20여명과의 간담회에서 "과거 일부 문제 있는 벤처기업들 때문에 옥석이 다같이 버려졌다. 다시 벤처를 살리려고 하지만 마치 장마철에 흠뻑 젖은 나무에 불을 지피는 것 같기 때문에 불쏘시개로는 안되고 석유를 뿌리든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연내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기업의 잇단 부실로 주가가 소수 대표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00원을 밑돌던 창투사 주가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한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창투사 주가의 강세를 일시적으로 보고있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은 "정부가 벤처 특단대책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제3시장 활성화 방안은 현 시장 상황으로 볼 때 실현가능성이 낮다. 차라리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관련 세금을 면제해주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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