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마드 쿠레이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전 총리 등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8일 예정한 야세르 아라파트(75) 수반에 대한 파리 병문안을 취소했다고 타이브 압델라힘 아라파트 비서실장이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 외교부는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9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혀 아라파트 병문안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이날 "아흐마드 쿠레이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전 총리, 나빌 샤스 외무장관 등 지도부가 프랑스 파리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이 같은 혼선은 아라파트 수반의 부인인 수하 여사가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파리 방문이 "(아라파트 수반을) 생매장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발생했다. 지도부측은 수하 여사의 발언에 대해 "아라파트 수반은 수하 여사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도부는 아라파트 방문이 단순한 아라파트의 병문안이라고 설명했지만 주위에서는 쿠레이와 압바스가 포스트 아라파트 후계 체제를 내외에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전날 비상회의를 소집, 후계체제등에 관해 논의한 결과 쿠레이-압바스 양강 구도로 압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이번 지도부의 파리 방문 중에는 ‘아라파트 사망’ 등 중대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국영TV는 아라파트 수반의 사망 발표가 지도부의 방문 중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과 가까운 이집트 카이로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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