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던 개인들의 해외 증여성 송금의 상승세가 꺾였다. 불법 해외 송금에 대한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의 여파로 개인들이 몸 사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8일 금융감독원이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증여성 송금액은 15억8,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4,900만달러에 비해 14.4%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증여성 송금액이 36억6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7.8% 증가했음에도, 3분기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올 1~9월 전체 증여성 송금액(15억8,900만달러)은 전년 동기에 비해 오히려 0.1%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1분기(18억3,600만달러)를 정점으로 2분기(17억7,000만달러) 3분기(15억8,300만달러) 등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증여성 송금액은 2002년 57억8,100만달러, 그리고 지난해 에는 68억9,300만달러 등 외환위기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금감원 노태식 국제업무국장은 "지난 6월부터 불법 해외 송금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 이후 통계상으로 증여성 송금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