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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 Company] KTF

입력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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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KTF인으로서 내린 결정이나 행동을 가족에게 얼굴 붉히지 않고 설명할 수 있습니까?’KTF(대표 남중수)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KTF인 자가진단’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KTF의 윤리강령은 재계에서도 매우 세밀하기로 정평이 나있다.KTF가 지난해 중순 제정해 운영중인 ‘KTF인의 윤리강령’에는 자가 진단은 물론, 금품, 향응접대 등의 용어 정의와 함께 임직원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윤리적 갈등 상황하에서의 행동지침까지 규정하고 있다.

KTF에 윤리경영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 남 사장이 취임하면서부터. 남 사장은 취임 직후 모든 임원과 15개 주요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KTF를 윤리선도기업(BEL·Business Ethics Leader)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장 직속으로 윤리경영실이 설치돼 윤리강령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불가피하게 금품이나 선물을 받았을 경우 3일 내에 윤리경영실 산하 ‘벨(Bel) 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벨 센터는 임직원들이 스스로 판단하기 곤란한 문제에 대해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KTF의 윤리경영은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그 의미가 더욱 커진다. KTF는 10월 기업은행과 네트워크론 협약을 체결, 납품실적을 기준으로 협력업체들에게 마이너스 대출을 해주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필요할 때 자금을 대출받아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자금난을 해소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KTF와 거래해본 기업이나 고객들은 ‘원칙이 통하는 회사’라는 평가를 아끼지 않고 있다.

KTF는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8월 청소년 학습시설이나 대안학교를 선정해 컴퓨터와 학습용 기기를 설치해주는 ‘IT공부방’ 지원 활동을 시작해 현재 12개 시설에 모두 1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결식아동 초청공연, 소외아동을 위한 바자회 활동도 하고 있고, 임직원들의 자원봉사모임인 ‘꿈을 여는 친구들’은 소년소녀가장 결연, 수재의연금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남 사장은 "윤리경영의 진정한 의미는 감시와 적발이 아니라 모든 임직원들이 변화의 주도자가 된다는 데 있다"며 "이제 기업윤리는 소비자와 시장의 신뢰는 물론, 기업 생존을 결정하는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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