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드컵에서 부진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새 출발의 계기를 마련해 기쁘다."‘탁구황제’ 유승민(22·삼성생명·사진)이 실업탁구 왕중왕에 올랐다. 세계랭킹 4위 유승민은 7일 경기 의왕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MBC왕중왕전 남자단식 결승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주세혁(상무)을 4-1(11-8 11-8 4-11 11-3 11-9)로 꺾고 건재를 과시했다. 우승상금 1,000만원.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무릎부상과 훈련 부족으로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탁구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유승민은 이번 대회 8강에서 전 남자 대표팀 코치 김택수(34·KT&G)와의 사제대결에서 승리, 상승세를 탔다. 유승민은 이날 특유의 파워 드라이브를 앞세워 노련한 커트 수비로 맞선 주세혁을 무너뜨렸다.
여자 단식결승에서는 아테네올림픽 여자복식 은메달리스트인 이은실이 실업 1년차 이은희와 접전 끝에 4-3(8-11 8-11 11-7 6-11 14-12 11-9 11-9)으로 역전승, 우승컵을 안았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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