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선거기간 내내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광고가 범람했으며 유권자들도 양쪽으로 갈라서 서로를 미워하는 감정의 골이 깊게 패였다. 게다가 지지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 승복 않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진영은 오하이오에서의 패배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여차하면 법정으로 끌고 가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처럼 보였다. 양측이 선거에 동원한 변호사는 2만명에 이른다고 한다.그러나 케리 후보측은 선거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승자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 아울러 "(선거 휴유증) 치유를 시작할 시간"이 왔다고 선언했다. 약간의 계산된 부분도 있을 테지만 미국민과 미국사회의 분열과 혼란 등 선거의 악영향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배려가 엿보인다.
그러면 우리 정치는 국민에게 과연 배려와 신뢰를 주고 있을까? 여야는 미국 대선이 끝나도록 산적한 민생문제와 경제난을 외면하고 여전히 국민의 분열을 조성하여 당리당략에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회에는 정치는 없이 다만 게임만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두가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때 국민을 위한 정치가 살아날 것 같다.
김소연·광주 남구 봉선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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