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불청객인 겨울철 질환이 찾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연세 드신 분들은 더욱 건강에 유의해야겠다. 겨울철에 많이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로 뇌혈관질환이 있다. 뇌혈관질환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3대 사망원인의 하나로 꼽히며 중년 이후 나이가 듦에 따라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요즘은 30, 40대에도 안심할 수 없는 성인병이 되었다. 특히 고혈압·당뇨병 환자와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비만, 흡연, 스트레스와 더불어 운동부족이 위험인자로 지적되고 있다.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도 규칙적인 운동이 바람직하며, 특히 목운동이 중요하다. 목은 뇌로 통하는 좌우 12가닥의 양경맥(陽經脈)과 임맥·독맥이 지나는 요충지다. 이들 경맥을 자극하는 목운동은 두뇌의 기혈(氣血)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뇌의 노화를 방지하며 뇌혈관질환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 특히 달마(達摩)가 만들어 전했다고 하는 역근경(易筋經)의 한 동작, 발마도세(拔馬刀勢)라는 기공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두발을 넓게 벌리고 서서 두 무릎을 살짝 굽히고 목을 오른쪽으로 꺾는다. 왼손은 ‘열중 쉬어’를 하듯이 등 뒤에 대고, 오른손은 들어서 팔을 굽혀 위로부터 머리 전체를 감싸듯이 하여 턱을 끌어안는다. 그리고 나서 허리를 오른쪽으로 최대한 돌린 후에 천천히 10까지 수를 센다. 팔을 풀고 다시 왼손을 들어 반대편으로 같은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허리를 왼 쪽으로 틀어서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맨손체조로 목 돌리기를 하고 나서 이 동작을 하면 더욱 좋다. 머리도 맑아지고 심신이 상쾌해지며, 기억력·암기력 등 지력도 좋아진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잠시 앉은 자세로 해도 좋다. 건강을 위해선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건강은 역시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비용이 훨씬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이명복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외래교수·한국기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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