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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반쪽국회 강행" 한나라 압박/지도부 "이번주중 반드시 정상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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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반쪽국회 강행" 한나라 압박/지도부 "이번주중 반드시 정상화" 강조

입력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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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이 주말을 고비로 한나라당이 빠진 ‘반쪽 국회’를 강행할 가능성을 공공연히 흘리고 있다. 민생이 시급한 만큼 한나라당 등원여부에 관계없이 이번 주엔 반드시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화난 국민들이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하라고 할 것"(이부영 의장), "이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국회를 열어 민생경제를 살려야 한다"(천정배 원내대표)며 당직자들이 분위기를 잡고 있다.우리당은 국회파행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돌릴 요량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압박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7일 열린 당·정·청 경제 워크숍과 8~9일 예정된 ‘처리가 시급한 50대 민생·경제법안 발표회’가 대표적 사례다.

우리당은 그러나 정말로 이번 주 중 단독 국회를 강행할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확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밀어붙이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야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돼 새해 예산안은 물론이고 한나라당과의 협의 모양새라도 갖춰 통과시키려던 ‘4대 개혁입법’의 처리가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두려운 것이다.

우리당은 우선 민주당, 민노당, 자민련 등 소수 야3당이라도 설득, 상임위라도 가동시켜 한나라당을 고립시킨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야3당 역시 양비론 입장을 견지하며 파행 장본인인 이해찬 총리의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설혹 상임위가 열리더라도 한나라당이 빠진 상태에선 법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키기가 부담스럽다.

당 지도부는 김원기 국회의장 주선으로 8일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회담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의장이 한나라당과 이 총리측이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절충 안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이다. 아울러 한나라당의 동시 사과를 요구하며 버티는 이 총리가 일정 선에서 유감을 표시한다면 한나라당이 수용을 거부한다 해도 단독국회를 강행할 명분이 확보될 것이라는 계산도 하고 있다. 때문에 이 총리를 바라보는 우리당의 시선엔 여전히 원망과 기대가 뒤섞여 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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