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는 7일 쿠르드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이날부터 60일 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이 같은 조치는 미군이 수니파 저항세력의 거점인 팔루자에 대규모 지상군을 집결시키고 이에 맞서 저항세력이 이라크 전역에서 공격을 벌여 유혈사태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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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르 하산 알-나키브 이라크 정부대변인은 이날 "국가비상사태는 사실상 계엄령으로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치안 확보를 위해 취해졌다"며 "이야드 알라위 총리가 8일 통행금지 등 비상사태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이라크 방위군과 함께 2만여 병력으로 팔루자를 포위해 진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날까지 사흘째 폭격을 가했다.
500파운드 폭탄을 동원한 미군의 폭격은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알 안바르주의 팔루자 인근 하디타에서 수십명의 무장괴한이 경찰서를 습격, 21명의 경찰관을 연행해 차례로 처형했다고 전했다.
또 바그다드 남부 라티피야에선 방위군 12명이 저항세력에 납치, 살해됐다.
저항세력의 공세는 미군의 군사작전을 앞두고 이라크인의 대미협력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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