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인격과 인격의 접촉입니다. 사람 냄새가 나는 사이버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1일 열린사이버대학교(www. ocu.ac.kr) 3대 이사장에 취임, 2년 임기를 시작한 이상주 성신여대 총장은 사이버대에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인간 관계’를 유난히 강조했다. "사람들에게는 상호작용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오프라인에서도 충분히 교류할 수 있는 학습공동체로 꾸미고 싶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시절 사이버대학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규모나 학위제도 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했던 이 이사장은 사이버대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
그는 "외국의 경우 사이버대학이 성공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평생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맞춰 직장인, 군인 등 새로운 교육 수요를 개발한다면 새 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공부를 접할 수 있도록 국내외 저명한 교수들의 강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멀티미디어 자료를 만들 수 있는 공간과 20여 명의 전임 교수들이 머물 연구실, 도서관 등을 위한 자체 건물 마련을 추진하고 학생간의 상호작용을 위해 동아리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특히 특성화를 강조했다. "비슷비슷한 사이버대학이 계속 생겨나고 학생들을 모집한다면 모두 같이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각자 주특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이사장은 열린사이버대학의 어문학과 IT(정보기술) 분야를 특성화시킬 계획이다.
성균관대, 성신여대, 부경대 등 전국 14개 대학이 모여 한국 최초의 사이버대학으로 출발한 열린사이버대는 내년 1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이상주 이사장은 "열린사이버대는 이제 알찬 속을 채워갈 2기를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라도 공부를 할 수 있고 나이와 상관없이 평생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글 최영윤기자daln6p@hk.co.kr
사진 김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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