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맹우(盟友)’로 불리우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4일 밤 자민당 중진들과의 회식을 마치고 관저로 돌아온 고이즈미 총리는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대단하다. 그토록 세계로부터 비판당하고, 국내 언론의 대비판에도 견뎌내고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극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번 더 "대단하다"고 반복한 뒤 "본받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해 자신도 일본 야당과 언론의 비난에 연연하지 않고 대미 협력외교와 국내 개혁정책을 고수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고이즈미 총리는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존 케리 후보에 밀리던 지난 10월14일 "부시 대통령과는 친하기 때문에 힘을 내주었으면 한다. 여론조사와 선거결과는 다른 경우가 자주 있다"고 노골적으로 응원 발언을 했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4일 오전에도 "부시 대통령과의 신뢰관계와 우정을 소중히 여기며 미일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흡족해 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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