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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 은퇴경기 듀스접전끝에 승리… "훌륭한 지도자 꿈", "승민이가 봐줘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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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 은퇴경기 듀스접전끝에 승리… "훌륭한 지도자 꿈", "승민이가 봐줘서 이겼다"

입력
2004.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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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은퇴식에서 아테네올림픽 때 금메달을 딴 승민이와 맞대결을 벌여 너무 영광스럽다"88서울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남규(36) 농심 삼다수 코치가 공식 은퇴경기를 갖고 녹색테이블을 떠났다. 유남규 코치는 4일 경기 의왕실내체육관에서 개막된 2004삼성생명 비추미배 MBC실업탁구 왕중왕전에서 수많은 후배와 관중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22·삼성생명)과 고별 경기를 갖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11점 1세트로 진행된 이벤트성 고별경기에서 유남규는 유승민과 듀스 대결끝에 13-11로 이기자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제자에게 망신을 당할까봐 1주일전부터 라켓을 잡았다는 유코치는 선수시절 보여줬던 날카로운 서브와 구석구석을 찌르는 드라이브, 날카로운 백핸드 스매싱을 과시했다. 유코치는 "실력으로 하면 어떻게 승민이를 이길 수 있겠는가. 승민이가 봐줘서 이겼다. 17년간 대표생활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 훌륭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고, 유승민은 "스승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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