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권성철 사장(사진)은 4일 외국 기관투자가들은 내년 세계경기 하강에 대비해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종목 위주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기관투자가들을 방문하고 돌아온 권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선행지수가 꺾이고 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상승했던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 비춰 미국 기관들은 내년 조정장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권 사장은 "UBS 메릴린치 베어스턴스 모건스탠리 번스타인 EMRC 등 투자은행과 운용사, 헷지펀드들 중 상당 수가 내년 상반기내 S&P500 지수가 최고 7%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정보기술(IT), 내구재, 통신, 제조업, 소재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 대신 건강·제약,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금융, 에너지 등 경기 방어주와 고배당 지급 주식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경기 측면은 긍정적이지 않지만 주가수익배율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크게 낮아 저평가 매력은 크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현대차와 국민은행에 관심이 높아 매수 기회를 탐색 중이라고 밝혔다고 권 사장은 전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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