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따른 대책 마련과 각종 민생법안, 예산안 등의 처리가 시급하다고 판단, 이해찬 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에 따른 국회 일정 거부 방침을 철회하고 내주 초 등원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관련기사 A7면한나라당은 일단 내주 초 이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 72시간 이내에 처리해야 하는 국회법에 따라 주중 열리는 본회의에 자연스럽게 등원하거나, 먼저 조건 없이 등원한 뒤 파면권고결의안을 내는 방안을 놓고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내주 중 국회가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되나 한나라당이 5일 오전 방송되는 노무현 대통령의 MBC라디오 대담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어서 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나 수위가 한나라당의 등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4일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의 이해찬 총리 파면 요구 문제를 논의, "5선 의원인 이 총리의 국회 발언은 총리의 정치적 인식을 표현한 것으로 국회에서 정치적 논란이 될 수는 있지만 파면 사유는 아니다"며 이를 거부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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