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는 확실히 많아졌다. ‘레지던트 이블2’(사진)를 감독한 알렉산더 위드는 시각효과 전문가라는 경력에 어울리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좀비들이 한명씩 한명씩 총에 맞아 쓰러질 때, 관객들은 게임을 즐길 때와 같은 통쾌함을 만끽할 수 있다. 게다가 브라질의 고유 무술 ‘카포에라’를 4개월 간이나 연습한 밀라 요보비치의 화려한 액션연기, 고층빌딩에서 외줄을 타고 다이빙 하는 등 시원한 장면으로 영화는 쉴새 없이 눈을 즐겁게 한다. 모델출신 배우들의 아찔한 몸놀림도 빼 놓을 수 없다. 전편과의 비교는 어쩔 수 없는 속편의 숙명. 줄거리를 반복하고 있다. 전편의 흥행성공에는 탄탄한 스토리가 바탕하고 있었다. 거대 기업 엄브렐러와 이들이 벌이는 바이러스 실험, 여기에 맞서 싸우는 전사들을 통해 인류의 오만을 꼬집었다. 2편은 전편의 문제의식에서 크게 진화하지 못했다.영화는 여전사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비명을 외치는 것으로 끝난 1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한다. 지하 속에 갇혀 있던 T바이러스가 도시 전체에 퍼지면서 산 자를 물어 뜯으려는 좀비들과 이들로부터 도망치려는 사람들로 도시는 아우성이다. 앨리스는 갇혀있던 실험실로부터 탈출 특수요원 밸런타인(시에나 걸로리) 일행과 합류한다. 이들은 딸을 구해 주면 도시로부터 탈출하는 방법을 알려 주겠다는 한 과학자의 전화를 받고 탈출을 위한 일행의 몸부림은 시작된다. 5일 개봉. 18세관람가.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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