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서 파견된 미 대선감시단은 3일 미 대선의 투·개표 절차가 국제적인 선거관행으로 볼 때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노출했다고 비판했다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대선감시단은 이날 미국 대선이 ▦투표 현장 접근도가 카자흐스탄의 선거보다 못하고 ▦전자투표제의 안전장치는 베네수엘라의 그것 보다 더 못했으며 ▦투표용지는 그루지야 공화국만큼이나 복잡했다며 "전세계 어떤 나라도 이보다 더 복잡한 전국적인 선거시스템을 갖춘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세계 70개국에서 90여 차례의 선거감시 경력을 갖고 있는 캐나다 출신 론 굴드씨는 미국 선거는 카운티마다 법이 달라 실제로 1만3,000개의 선거가 하루 동안 치러지는 셈이어서 감시단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모를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감시단은 4일 단원들의 현장 메모를 토대로 이번 대선의 투·개표 상황에 대한 1차 보고를 하고, 선거 한 달 뒤 상세한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OSCE는 이번에 92명의 감시단원을 미국에 파견했으며, 2인 1조로 핵심 11개 주 전역에서 활동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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