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무산으로 정부 정책의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기업도시 유치 후보지 등 전국 개발 호재 지역의 땅값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유력한 기업도시 후보지로 꼽혀온 강원 원주시의 토지시장은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이후 거래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시세도 보합세로 돌아섰다.
원주는 기업도시 후보지로 물망에 오르면서 올해 10월초까지만 해도 문막읍과 남원주 IC 주변은 연초에 비해 땅값이 무려 3~4배나 뛰었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유력한 전남 해남·무안군 일대에서도 분위기가 전 같지 않다.
해남군 화원면과 산이면, 마산면 등은 올해 투기세력이 몰려와 땅값이 크게 올랐으나 8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주춤하더니, 이번 위헌 결정 이후로는 문의마저 끊겼다.
전북 군산시 선유도, 무녀도, 신시도 등 인근 섬들도 국제해양관광단지로 개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땅값이 9월까지 오름세였는데 최근 분위기가 약보합세로 반전했다.
JMK플래닝 장창섭 강원본부장은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되면서 반사 이익을 누리지 않겠냐는 예측이 있지만 오히려 ‘기업도시도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져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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