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가장 어려운 때를 지나면 행복과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날이 오는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사진) 대표는 3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동생의 결혼을 축하하며’라는 글을 올려 지만씨의 내달 결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안 계신 지금 큰 누나인 저는 동생의 결혼이 너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나온 날들에 대한 생각 때문에 눈물이 나려고 한다"면서"오늘 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동생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이어 "동생이 부모님을 잃고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아가느라 마음 고생을 많이 했는데 좋은 짝을 이제야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됐다"고 적었다. 비운의 사건으로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동생의 오랜 방황을 보아온 박 대표로서 갖는 남다른 감회였다. 예비 신부인 서향희 변호사에 대해서도"동생과 아주 잘 어울리는 아름답고 좋은 사람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두 사람이 너무 좋아하고, 동생의 배우자감도 만나 봤는데 너무 좋더라"며 활짝 웃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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