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사진) 한국씨티은행장은 2일 "중소기업 대출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하 행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씨티은행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통합으로 씨티그룹은 한국내 3만5,000여개의 기업 고객과 400만 개인고객, 350만 카드 고객을, 한미은행은 4,000여개 해외 지점망과 자본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 행장은 이어 "‘메이저 플레이어’로 활동하기 위해 6~7%인 시장 점유율을 장기적으로 10%까지 올릴 것"이라며 "가격이나 규모 경쟁 대신 균형 성장을 추구하고 ‘기업시민’으로 사회 발전에도 기여하는 ‘리딩 프리미엄 뱅크’를 지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 행장은 또, "국내총생산의 40~5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외면한다면 올바른 금융영업이라 할 수 없다"며 "시장원리에 입각한 중견, 중소기업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다른 나라로 전파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 출범을 계기로 씨티그룹 내에 중소기업 대출 모델을 총괄하는 조직이 생겼다"며 "우리나라에서 성공할 경우 중국으로 이 모델을 전파한다는 게 씨티그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통합으로 1일 공식 출범한 한국씨티은행은 자산 66조원에 국내 점포 238개, 직원 4,100명 규모이며 은행과 카드 부분 전산작업 통합 등을 내년 1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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