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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의병제대 비리 軍장성이 브로커 향응받고 진단서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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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의병제대 비리 軍장성이 브로커 향응받고 진단서 조작 의혹

입력
2004.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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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육군 장성이 병역 브로커로부터 현금과 향응을 접대받고 현역 사병을 병원에 입원시켜 군 복무 편의를 봐준 의혹이 제기돼 군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장성은 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실제로 의병전역을 시켜 준 사람도 한 명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의병제대 비리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해 5월 병역비리 알선 브로커 최모(52)씨로부터 현금 100만원과 향응 700만원어치를 받고 군의관에게 허위진단서를 발부하게 해 군 복무 중인 박모(54)씨 아들을 5개월여 동안 국군 수도통합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한 혐의로 국군의무사령부 의무감 A 준장을 2일 군 검찰에 이첩했다. 또 브로커 최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씨에게 입원을 청탁한 박씨 등 2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최씨는 지난해 5월 고향 선배인 박씨로부터 "아들이 무릎이 아파 군 생활이 힘드니 병원에 입원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400만원을 받았고, 당시 군의학교장으로 재직중이던 고교 동창인 A 준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선한 혐의다. A 준장은 최씨로부터 강남 유명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받고 박씨의 아들 등 2명의 진단서를 군의관에게 조작토록 해 입원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 A 준장은 그러나 군 검찰 조사에서 향응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현금 수수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군복무 중인 유명 연예인 등으로부터 허위진단서 발급을 통한 의병제대 청탁을 받았다는 최씨의 진술을 확보, 군 검찰에 사실여부 확인을 의뢰했다. 또 최씨에게 제대를 청탁한 사람들에 대한 신병 및 물증 확보에 나서는 한편 의병제대 청탁을 대가로 최씨 등이 받은 금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좌 추적에 나섰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송승헌·장혁·한재석 내일 신검

병무청은 신장질환으로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은 송승헌 장혁 한재석씨 등 인기 연예인 3명에 대한 병역 신체검사와 적성검사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열린다고 2일 밝혔다. 병무청은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 현장에서 병역판정을 내리고 이달 안에 입영케 할 예정이다.

송씨의 경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한류 드라마 ‘슬픈연가’의 촬영을 위해 입영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병무청이 불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당초 예정대로 징병검사가 이뤄지게 됐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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