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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62% "내년경기 더 나빠질것" 예상 불구 46%가 "R&D투자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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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62% "내년경기 더 나빠질것" 예상 불구 46%가 "R&D투자 늘리겠다"

입력
2004.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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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률협회·LG경제硏 80명 조사… 88% "신규인력 채용"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신규인력을 채용할 의향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능률협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치프 이그제큐티브’와 LG경제연구원이 국내 매출규모 500대 기업중 80명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경기전망 및 경영전략’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기에 대해 61.7%가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응답자의 10명중 9명(87.6%)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올해와 비슷’(41.5%)하거나 ‘다소 확대’(46.1%)하겠다고 답했고, 대부분(87.5%)이 신규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 회복시기에 대해선 ‘내년 하반기’(42.4%)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2006년 이후’라는 응답이 31.8%였다.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소비심리위축(25.6%)이 가장 많이 지적됐으며 정책의 일관성결여(19.2%), 정치불안(16.0%), 투자위축(12.8%), 노사문제(8.8%) 등이 꼽혔다. 이들은 경기회복을 위해 소비회복(28.3%)과 정책의 일관성 회복(21.1%) 외에 보수와 진보의 사회갈등 최소화(8.4%), 노사문제(5.3%), 규제완화(4.2%) 등도 주요 과제로 지적했다.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가장 우선 해야 할 과제로는 규제완화(38.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재정지출 확대(14.7%), 감세(9.3%), 수출증대 정책(9.3%), 부동산 시장 안정책(6.7%), 증시 활성화(6.7%) 등을 요구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화폐단위 변경과 관련해서는 ‘경제에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고려’(39.7%), ‘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시행은 장기적으로 미뤄야’(29.4%), ‘경제에 도움이 되므로 적당한 시기 시행’(25.0%) 등의 태도를 보였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대기업 체감경기 6개월 연속 '흐림’11월 BSI 90.3

대기업 체감경기가 6개월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1월 BSI는 90.3으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10월보다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지난달보다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BSI는 올 5월까지만 해도 100을 상회했으나 6월이후 80~90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BSI가 6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한 것은 외환위기가 끼어있던 1996년7월~99년1월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보다 제조업, 중화학공업보다 경공업의 경기 전망이 더 어두웠다.

전경련 관계자는 "11월 BSI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를 대변하고 있다"면서 "소비심리 위축의 장기화와 국제유가 불안정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당분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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