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대일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 200억달러를 넘어섰다.2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일본에서 368억5,400만달러를 수입하고, 169억800만달러를 수출해 199억4,600만달러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말 현재로 대일 무역수지가 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 확실시 된다.
대일 수입은 9월까지 반도체(38억2,000만달러), 철강판(24억8,500만달러), 반도체 제조용장비(16억3,500만달러), 전자응용기기(14억5,800만달러)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8%나 증가했으며 전체 수입에서 20.9%를 차지했다.
대일 누적 무역적자는 무역통계가 체계화되기 시작한 1960년부터 지금까지 2,20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협 통계에 따르면 대일 무역적자는 60~69년 23억달러, 70~79년 145억달러, 80~89년 353억달러, 90~99년 1,001억달러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들어 대일 수출도 높은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율은 2월 41%를 시작으로 6월(31.4%)까지 5개월 연속 30%을 웃돌았고, 올들어 지난달까지 28.3%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대일 수출품목은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판, 컴퓨터, 영상기기 등이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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