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잔디광장에 못 들어가요.’눈이 오거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에는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 출입이 제한된다. 또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광장 분수대도 기온이 영상 4도 이하일 때는 가동이 중단된다.
서울시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광장 운영 및 동절기 시설관리 대책(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책안에 따르면 겨울철 잔디보호를 위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눈이 내리거나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질 때는 서울광장의 출입이 통제된다.
이에 따라 겨울철에는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집회나 행사 등을 개최할 수 없으며, 야외행사의 경우 바닥이 돌로 포장된 잔디밭 주변에서만 소규모로 열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광장의 잔디는 사시사철 푸른 ‘켄터키 블루 그래스’로 한기에 강한 품종이지만, 찬 기온에 얼거나 눈에 젖어 밟히면 뿌리까지 망가져 되살릴 수가 없다"며 "시민 불편이 예상되지만 잔디보호를 위해 이 같이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보행자 편의를 위해 광장주변 돌바닥에 시설물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내년 초 동편광장에 가변 상설야외무대를 꾸미기로 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