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내수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 LG홈쇼핑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시장에서 홈쇼핑 종목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1일 증시의 전반적인 관망세에도 불구하고 LG홈쇼핑과 CJ홈쇼핑은 각각 9.14%와 5.87% 급등했다.3분기 LG홈쇼핑은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1.7%, 39.5% 증가한 3,613억원, 206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전분기 대비 29.5% 증가한 230억원이었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CJ홈쇼핑은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7%, 35.8% 늘어난 3,082억원과 14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측을 크게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이 예상치인 152억원을 크게 상회해 사상 최고의 분기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보험판매 수수료 등 무형의 상품 판매와 2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비용절감의 효과가 큰 힘이 됐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홈쇼핑 업종이 이 같은 무형상품 판매호조와 해외진출 등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갖추고 있어 내년까지 쾌조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 하상민 연구원은 "보험 등 무형상품 판매로 취급고 매출 총이익률이 평균 약 2.5%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험판매로 분기별로 약 50억~100억원의 마진 증가효과가 나타나는데, 이 같은 보험판매효과가 최소한 내년 2분기 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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