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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교육제도 개선 심사숙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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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교육제도 개선 심사숙고를

입력
200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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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교등급제 문제와 관련된 여러 기사를 읽고 한 마디 하고자 한다.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나머지 단추는 모두가 어긋나기 마련이다. 오늘날 우리 교육이 처한 현실적 여건과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교육 기회의 평등 실현이라는 명분만을 앞세운 교육정책은 전교조를 중심으로 한 학부모 단체와 대학의 정면충돌을 야기시켰다. 이 과정에서 죄없는 입시생들만 희생양이 되었다. 사회가 제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결과이다. 11월 안으로 교육부총리가 새로운 교육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 동안 무수한 단체에서 교사별 평가제 도입, 대학-고교-학부모 협의체 구성, 본고사 부활, 지역 모의고사제 실시, 수시모집 폐지, 국가기관인 한국교육평가원에서 문제은행식 문제 출제 등등 다양한 논의와 의견교환이 있었다.

일본의 경우에는 교육 개선안을 만들기 위해 대략 3년 정도의 검증기간을 거친다고 한다. 이 안이 일단 채택되면 교육과정은 적어도 10년 정도가 유지된다고 한다. 고교등급제 논란으로 인한 파문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개선안을 낸다고 하니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심사숙고를 거쳐야 할 것이다.

권수진·경남대 철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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