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예비역’의 신들린 대공포가 챔프를 유린했다.지난 시즌 7위 SK가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4~05애니콜프로농구에서 고비마다 터진 ‘돌아온 예비역’ 조상현(24점)의 3점포(6개·성공률 75%)를 앞세워 지난 시즌 우승팀 KCC를 90?70으로 대파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SK ‘백인용병’ 크리스 랭(17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의 공수 활약도 돋보였다. KCC는 찰스 민렌드(33점 10리바운드) 홀로 악전고투했다.
조상현은 이날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쏘며 기선을 제압했다. SK ‘용병 듀오’ 랭과 레너드 화이트는 리바운드 9개로 골 밑을 방어해 조상현의 활약에 힘을 보탰다. KCC의 1쿼터 리바운드는 5개에 그쳤다.
2쿼터 들어 KCC의 반격이 시작됐다. 13점까지 났던 점수차는 3점포까지 터뜨리며 9득점을 올린 민렌드의 재기에 힘입어 3점차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고무공 같은 탄력을 자랑하는 민렌드(195㎝)는 랭(202㎝)의 높이에 밀렸다. 전반은 SK가 48-36으로 앞서갔다.
3쿼터 초반은 각각 6점씩 주고받은 민렌드와 화이트가 주도했지만 점수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4쿼터 들어 KCC는 화이트의 5반칙 퇴장을 계기로 살아난 RF 바셋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63-70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정확한 외곽포(시범경기 평균 23.5점)를 무기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던 조상현이 연속 3점포에 이어 쐐기를 박는 마무리 3점슛까지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창원에선 자밀 왓킨스(26점 17리바운드)가 맹활약한 TG삼보가 LG를 76-73으로 눌렀고, KTF는 애런 맥기(25점 12리바운드)와 현주엽(22점)의 쌍포를 가동해 전자랜드를 93-85로 꺾었다. 연장접전을 펼친 안양경기는 주희정이 살아난 삼성이 SBS를 96-91로 따돌렸고, 오리온스는 모비스를 104-91로 이겼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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