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모르는 사람끼리 처음으로 만나서무슨 정이 그렇게 샘물같이 솟아난다냐.
사람의 정이란 나무 키우는 것 한가지라.
그저 성심껏 물주고 보살피고 믿어 두면,
어느새 잎사귀도 나고, 꽃도 피고,
언제 그렇게 됐는가 싶게 열매도 여는 것이다. - 최명희의 ‘혼불’ 중에서 -
★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결혼 초 경상도 남자라 사랑 표현을 못하는 남편을 많이도 미워하고, 많이도 짜증내고 했는데 그저 믿고 생활하다 보니 어느새 정이 깊어 나의 사람이 되어 있더라구요.
(오늘 아침편지는 독자 허경숙씨가 썼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