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황하에 흐르는 명시 이해원 지음. 중국 최초의 시선집 시경(詩經)에서부터 초사(楚辭), 당시(唐詩), 송사(宋詞), 원곡(元曲)에 이르기까지, 중국 시문학사를 빛내고 있는 주옥 같은 시편들을 고려대 교수인 저자가 주석과 감상을 달아 정리했다. 현학사 2만2,000원.
▦강석경의 경주 산책 강석경 글, 김호연 그림. 경주에 깃들여 경주의 풍경이 되고자 하는 작가가 경주의 골(谷)과 길, 능(陵)과 지(址)를 소요하며 사유한 영혼의 기록이다. 화가 김호연씨의 그림을 나란히 실어 경주의 혼과 정신을 빛내고 있다. 열림원 9,000원.
▦먹는 여자 츠쯔이 토모미 지음. "마음과 몸이 진지하게 원하는 슬로우 푸드와 슬로우 섹스를 통해서만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이 너그러워진다"는 작가의 18편의 엽편소설집. 한성례 옮김. 이룸 9,500원.
▦독설의 팡세 에밀 시오랑 지음. 절망과 허무의 사상가이자 뛰어난 산문가인 저자가 1952년 발표한 철학적 잠언집. "심한 시련 속에서는 복음서보다 담배가 우리에게 더 효과적인 도움이 된다." 그의 삶에 대한 역설적인 열정을 분절적이고 절제된 문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김정숙 옮김. 문학동네 8,000원.
▦고릴라 이스마엘 다니엘 퀸 지음. 말하는 현자 고릴라 이스마엘이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처럼, 제자와 대화를 나누며 대안적 삶의 지평을 제시하는 소설 같지않은 소설. 20개 언어로 번역됐고, 미국 1,000여 개 학교에서 철학 생태학 인류학 등 다양한 과목의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는 미래세대의 녹색교과서다. 배미자 옮김. 평사리 1만3,000원.
◆교양
▦경영엘리트의 멋진 실전영어 안영섭 지음. 영어시험 점수가 높아도 국제무대에서 대화가 원활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경영 엘리트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멋지고 세련된 영어 구사능력이 부족한 때문이라며 체계적인 훈련법을 제시. 비스컨 1만3,500원.
▦성공하는 스피치 돈 버는 스피치 이현정 지음. ‘좋은 말솜씨는 마술과 같은 것’이라며 현직 아나운서가 사람을 사로잡고, 목표를 이루는 것을 돕는 스피치 방법을 알려준다. 갑을패 8,800원.
▦비정규직 가재산 양병만 지음. 비정규직을 활성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어떻게 하면 이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인지 사례를 들어 분석했다. 조인스H.R 1만2,500원.
▦샘물처럼 들풀처럼 안영훈 지음. 빈털터리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만학과 주경야독의 세월을 거쳐 자산 20억, 연수입 2억원의 알짜배기 부자가 된 인생 성공이야기를 담았다. 크라운출판사 1만원.
▦티베트 문화산책 글·사진 김규현. 수만 리 먼 거리지만 티베트와 한반도가 오래 전부터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다는 것을 현지 문화현장 답사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저자가 눈으로 확인하고 몸으로 느낀 티베트 문화의 진수가 90여 장의 사진에 생생히 담겼다. 정신세계사 1만8,000원.
◆학술
▦10월혁명사 이완종 지음. 소비에트 사회주의의 성립과 발전과정을 가치중립적으로 해명하는데 주력한 20세기 러시아사. 1998년 러시아판이, 이어 일본판이 나왔고, 이번 한국판에서는 역사 맥락에 대한 보충설명을 추가했다. 우물이있는집 3만3,000원.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 진은영 지음.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문학적인 감수성을 발휘해 소개했다. 리라이팅 클래식 시리즈. 그린비 1만2,900원.
▦한국고전연구-‘삼국유사’와 ‘고려사’ 병지 이기백 지음. 지난 6월 타계한 한국사학계의 거목 이기백 선생의 대표 논문과 저서를 정리해 내는 ‘이기백한국사학논집’의 12번째 책. 이 선생이 세상을 뜨기 직전에 직접 정리하고 제목을 단 원고다. 일조각 1만8,000원.
▦일본서기 한국관계기사 연구(Ⅲ) 김현구 등 지음. ‘일본서기’ 가운데 한국 관련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일본사와 한국사 연구자, 고고학자가 함께 일본 학자들의 한반도 남부 경영설을 반박할 수 있는 일관된 틀을 제시했다. 일지사 1만8,000원.
자유연애가 생래적 덕목이라면서도, ‘외로움 역시 행복의 한 조건’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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