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일본학연구소(소장 공로명)는 연구소 개소 10주년을 기념해 재외동포재단과 공동으로 30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재일동포 1세 학자에게 듣는다’ 심포지엄을 연다. 이날 행사는 강재언 하나조노(花園)대 객원교수, 이진희 와코(和光)대 명예교수, 안우식 오비린(櫻美林)대 명예교수, 서용달 계명대 특임교수 등 일본에서 광복을 맞고 공부한 동포 학자들이 학문역정과 문제의식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자리이다.한국사상사를 전공한 강 교수는 ‘왜 한국의 근대사상사를 연구하게 되었는가’는 발표에서 일본 전후 역사학계가 한국·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사회의 식민지 또는 반식민지 전락을 설명하기 위해 들고 나온 ‘아시아적 정체성 이론’을 극복하기 위해 사상사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힌다. ‘광개토대왕비 변조설’로 유명한 이진희 교수는 ‘나의 연구 편력-광개토대왕릉비 연구와 사회활동’에서 지난 30여 년 동안 고대사 연구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일화를 소개한다.
문학평론가인 안우식 교수와 인권운동에 적극적인 서용달 교수는 각각 ‘일본사회에서의 재일한국인 문학의 위상’과 ‘재일한국인의 참정권 문제에 대하여’라는 발표를 통해 재일동포의 문화와 인권 현황을 설명한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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