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남승우(사진) 사장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KBS의 ‘농약친 가짜 유기농 녹즙’ 보도와 관련, "풀무원은 농약을 친 일반채소로 유기농 녹즙을 만든 일이 결코 없다"고 밝혔다.남 사장은 "KBS의 보도는 이전에 풀무원과 거래한 적이 있는 농민이 ‘농약을 친 유기농산물을 납품했다’고 한 증언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해당 농가에 대해 실시한 잔류농약 검사결과에서는 농약이 검출된 사실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그러나 유기 인증을 받기 전에 재배지에서 생산된 녹즙 원료가 일부 납품된 사실은 시인한 뒤 "유기 인증을 받은 원료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유기가공품 인증 표시기준’을 위반한 점에 대해서는 기꺼이 질책을 받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그러나 "이 납품받은 원료들도 농약과 비료는 사용하지 않은 농산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KBS는 지난 25일 유기농 인증을 받지 않은 일부 신선초 재배지로부터 풀무원이 원료를 공급받아 유기농 녹즙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KBS는 "유기농 재배지 인증을 받은 것은 지난 2월이지만 실제 공급이 이뤄진 것은 3년전부터"라고 주장하면서 "풀무원에 공급되는 유기농작물 재배시 농약이나 화학비료 등을 사용했다"는 한 재배 농민의 증언을 보도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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