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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권력은 어떻게 대중을 사로잡나 / 한양대 비교역사문화硏 내일부터 ‘대중독재’ 학술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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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권력은 어떻게 대중을 사로잡나 / 한양대 비교역사문화硏 내일부터 ‘대중독재’ 학술회의

입력
200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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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는 29~31일 한양대에서 ‘대중독재-동의의 생산과 유통’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강제와 저항’이라는 이분법의 논리에 갇혔던 20세기 독재체제의 메커니즘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한양대 임지현(사진) 교수가 주도해서 열고 있는 ‘대중독재’ 학술회의 두번째 행사다.올해 학술대회에서는 독재권력의 헤게모니가 어떻게 종교화, 신비화, 미학화, 시각화의 방식으로 새 세상의 비전을 제시하며 대중의 마음 속에 파고들어 새로운 인간형을 창출하는 지를 해부한다. 주제는 ‘정치종교’ ‘영웅숭배와 미디어 리프리젠테이션’ ‘인종주의, 민족주의, 반유대주의’ 등 크게 3가지이다.

10개국에서 23명의 역사학자들이 참여하는데, 정치가 신성화하는 메커니즘을 살피는 ‘정치종교’ 분과에서는 찰스 암스트롱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북한에서의 가족주의, 사회주의 그리고 정치종교’를, 나인호(인천대) 박진우(영산대) 교수가 ‘나치 독일과 제국 일본의 정치종교 비교’ 등을 발표한다.

대중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영웅숭배를 폭 넓게 활용하는 방식을 분석하는 ‘영웅숭배와 미디어 리프리젠테이션’에서는 이진일 한양대 연구교수가 ‘대중독재체제의 영웅숭배 비교연구’를, 피터 램버트 웨일스대 교수가 ‘제3제국의 영웅과 악당들’ 등을 발표·토론한다.

연구소는 또 내년 2월께 프랑스대사관과 공동으로 ‘일제시대 친일파와 프랑스의 대독협력자(가제)’ 학술회의를 열고, 6월에는 ‘대중독재-아래로부터의 역사와 대중의 일상세계’를 주제로 대중독재 3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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