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축구홍보도 禁女 벽 무너졌다…축구協 첫 여성 미디어담당관 박근혜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축구홍보도 禁女 벽 무너졌다…축구協 첫 여성 미디어담당관 박근혜씨

입력
2004.10.28 00:00
0 0

"여자축구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생활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껏 뛸 생각입니다."한국 축구사상 최초로 여성 미디어담당관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대한축구협회 홍보국 소속의 박근혜(26·사진)씨. 미디어담당관은 대표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대표팀과 언론의 가교역할을 하는 직책으로 지금까지는 남성들이 독점해왔다.

연세대 영문과를 나온 박 담당관은 뛰어난 영어실력과 해박한 축구지식을 갖춘 재원. 2002년 축구협회 직원 채용에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합격, 꼼꼼한 일처리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미디어세미나에도 협회를 대표해 참석했다.

유영철 협회 홍보국장은 "협회에 들어온 지 2년밖에 안됐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여자축구의 발전 및 축구인구의 여성 확대를 위해 적임자로 판단, 발탁했다"고 말했다.

박 담당관은 앞으로 여자 대표팀 및 여자 청소년대표팀을 전담하게 된다. 한국 여자축구의 경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여자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데 이어 청소년대표팀도 6월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들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도 국내에서 여자 축구에 대한 인기나 사회적 인식은 낮은 편.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직접 해보고 싶었지만 사회적 여건상 ‘보는 축구’에 만족해야 했다"는 박 담당관은 "여성들이 자유롭게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사회적 풍토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달 10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세계여자청소년(U-19) 축구선수권대회에 여자대표팀과 동행,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박 담당관은 "좋은 성적을 거둬 여자축구 붐 형성에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