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2루타 13개 최다… 심정수와 5차전 견인이날 경기에서 현대 전준호(34)는 ‘한국시리즈 사나이’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전준호는 지명타자로 나서 절묘한 희생 번트 등 발군의 타격 감각(3타수 1안타 1득점)을 과시하며 심정수와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준호는 특히 이날 출장으로 한국시리즈 최다 출장(37경기)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최다 출장 신기록은 이순철(LG 감독)의 36회였다.
전준호는 또한 3회말 우중간 2루타를 때려 포스트시즌 최다 2루타(13개) 신기록을 수립함과 동시에 한대화(삼성코치), 유지현(LG 은퇴)과 함께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타이(56개)를 기록했다.
3회말 2루타는 다른 선수 같으면 단타로 그칠 것을 올 시즌 도루왕(53개)답게 빠른 발을 이용, 2루까지 잽싸게 파고들며 2루타를 만들어냈다.
결국 전준호는 한국시리즈 5차전의 히어로 심정수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1득점을 올렸다.
앞서 첫 타석에서는 전매 특허인 절묘한 희생번트로 1루 주자를 2루까지 보내 심정수가 3점 홈런을 뽑아내는 가교 역할을 했다.
1991년 롯데 2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전준호는 97년 현대가 고교 1차 지명 문동환을 롯데에 양보하면서 보상선수로 입단했다.
전준호는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며 “승부의 분수령이 될 5차전을 잡은 여세를 몰아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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