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의 법칙이란 가속도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으로 이어지는 뉴튼의 ‘운동의 3대 법칙’ 의 제1법칙이다. 이를 쉽게 설명하면 어떤 물체에 외부로부터의 특별한 힘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그 물체는 현재의 운동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이는 정지해 있는 물체는 외부의 힘이 작용하지 않는 한 영원히 정지해 있게 된다는 것이고, 운동을 하던 물체는 같은 속도로 계속 운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관성의 법칙은 과학적인 원리에서 뿐만이 아니라 그 외의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다. 주식투자에서도 주가의 흐름을 설명하는 데 자주 사용하곤 한다. 주식시장에서의 관성의 법칙이란 시장이 하락 추세에 접어들게 되면 다소의 반등이나 횡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길게 보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속성이 있고, 반대로 시장이 상승 추세로 접어들게 되면 다소의 하락이나 조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의 주식시장 움직임을 살펴보면, 하락세를 지속하던 주가가 8월초 상승세를 시작해 2달에 걸쳐 무려 180포인트 상승을 보이며 어느새 종합주가지수 900포인트를 넘보는 상황까지 벌어졌었다. 그러나 10월 한 달 동안 100포인트 가량 조정을 보이며 이제는 800선 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되었다. 8월 이후 이제는 그만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느 새 주가는 또 올랐고, 이제는 그만 하락을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면 주가는 더욱 내렸다. 즉, 관성의 법칙이 작용한 것이다.
그러한 관성의 법칙을 깨닫고 장세에 현명하게 대처한 사람은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지만, 그저 자신의 감이나 주위의 말만을 듣고 투자를 했던 사람이라면 혹독한 대가를 치렀을 것이다.
이러한 변동성과 다른 관성의 법칙을 무시하며 자신의 힘으로 시장을 되돌리려는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고 시장에 순응하며 흐름을 따라야 할 것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그런 후에도 자신이 있다면, 그 때는 하락장이든 상승장이든 가릴 것 없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 자신만의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노력하는 자만이 시장에 순응할 수 있으며 시장에 순응하는 자만이 살아 남게 되는 것이 자본시장의 논리인 것이다.
KTB자산운용 대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