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58) 인천시장이 ‘2억원 굴비상자’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시작된 후 B건설업체 사장 이모(54·구속)씨에게 "경찰이 수사해도 밝혀지지 않을테니 안심하라"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27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경찰과 검찰에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 이틀 후인 지난달 1일 안 시장이 ‘여동생이 사는 아파트에 CCTV도 없고, 굴비상자에 지문도 안 나올테니 수사를 해봐도 별 것 없다. 사업 잘하고 걱정하지 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또 "앞으로 연락하려면 이 번호로 하라는 등 경찰수사 진행 중에도 안 시장이 3∼4차례 문자메시지를 더 보내왔으며 지난달 초 안 시장이 중국에 다녀온 뒤 전화 통화에서 ‘수사해도 밝혀지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안 시장이 사용한 휴대폰은 인천 계양구 소재 모 나이트클럽 회장이 사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의 변호인은 "이는 안 시장이 경찰에서 모두 시인한 사실"이라며 "클린신고 센터에 돈을 맡긴 사실이 보도되면서 기업인이 다칠까 걱정하는 뜻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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