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철책 경계는 상비사단이 맡는다. 사단 예하 3개 보병 연대 중 일반전초(GOP)에 2개 연대가 배치된다. 연대 예하 3개 대대는 1개 대대(전방대대)씩 순환하기 때문에 사단의 2개 대대가 GOP를 담당하는 셈이다.철책 근무는 통상 소초(소대) 단위로 이뤄진다. 주간에는 보통 핵심거점인 대공초소에서만 근무를 서며, 적의 침투위험에 노출된 야간에는 전반야와 후반야로 나눠 소초 근무를 한다. 전반야의 근무시간은 통상 일몰 30분 후부터 자정 후 30분까지, 후반야는 24시부터 일출 후 30분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대를 전후한 시점이 취약 시간인 점을 감안해 30분 정도는 근무 및 교체 병력이 교차근무를 하는 셈이다.
철책선 근무 형태는 통상 A, B, C형으로 구분된다. 경계태세가 가장 강화된 형태인 A형은 후방 대기조 없이 소초 병력 전원(30여명)이 투입된다. A형의 경우 근무자가 정위치한 소초 간격이 20c 정도이며, B형은 320c, 평상시 C형은 400c 정도로 알려져 있다. 초소 병력은 1시간30분 정도 간격으로 옆 초소로 이동하는 일명 ‘밀어내기’ 방식으로 근무한다. 이동 중에는 철책을 손으로 만지거나 발로 차며 철책선 손상 여부 등을 확인한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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