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선(사진) 합동참모본부 작전처장은 26일 "신원 미상자 1명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 내렸던 대간첩작전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해제한다고 말했다.-신원미상자의 월북으로 결론 내릴 수 있나.
"국정원 기무사 정보사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신조가 아침부터 현장을 확인하고 오랜 토의 끝에 내린 결론이다. 우리가 이제까지 평가하고 있는 적 침투요원이나 군사적인 것이 아니다. 전문가라면 그렇게 나올 수 없는 흔적이 많다. 현지 지역과 지형을 잘 아는 민간인으로 추정된다."
-철책절단 형태가 적 침투전술과 다르다는데.
"‘ㅁ’자로 절단해 ‘ㄴ’이나 ‘ㄷ’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적의 침투전술과 다르다."
-월북 추정 시점은.
"25일 야간에서 금일 01시 사이로 본다. 철책선 절단이 이보다 더 오래 전에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의문이 있는데 철책선 경계 순찰 시스템을 보면 그럴 수 없다. "
-월북 추정자가 철책까지 어떻게 접근이 가능하나.
"(합신조 조사결과) 내용을 못봤다."
-민간인이 물리적으로 철책을 뚫고 넘어갈 수 있나.
"병력이 육안으로 감시하는 공간이 제한돼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야간열선감시장비 ‘TOD’ 등을 운용하고 있지만 이 것으로 100% 보장할 수는 없다. 세부 분석이 나와봐야 한다."
-사고 당일 달도 밝았는데.
"월광이나 자연기상 조건을 고려해서 경계를 하지만 어제 같은 경우 안개가 끼었다. 왜 발견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세부 조사를 해봐야 한다."
-우리 내부의 불만세력에 의한 소행 가능성은.
"조사를 하겠다. 그럴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족적 형태는.
"족적이 다 있는 것은 아니다. 세 군데 정도다. (이후 국방부는 운동화로 추정된다고 밝힘)"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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