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 매각을 위한 최종협상 대상자로 두산중공업과 효성이 추천됐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이 1조8,000억원대로 효성에 비해 높은 가격을 제시, 대우종합기계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25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 재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공자위 매각소위는 대우종합기계 매각을 위해 두산중공업을 1순위, 효성을 2순위 협상대상자로 복수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7일 열릴 공자위 전체회의에서 매각소위의 의견이 수용될 경우 정부는 두산중공업, 효성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개별협상에 나서게 된다.
정부는 1순위 협상대상자인 두산중공업과 30일 정도 협상을 벌인 뒤 타결되지 않을 경우 2순위인 효성과 협상을 시작하고, 효성의 제시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1순위와 다시 협상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자위 매각 소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협상대상자의 구분을 없애 협상대상자를 2곳으로 할 경우 정부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우종기 생산직·사무직 직원 등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번 협상대상자 결정은 매각금액의 최대화에만 치우치고 고용안정성, 회사 건전성 유지, 경영 투명성 확대, 생산적 노사관계 확립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민주노총 등과 연계해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