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를 이용해 당뇨성 족부궤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화제다.일본 오카야마 대학병원의 심장외과 전문의 미쓰이 히데야 박사는 24일 "구더기는 죽은 세포조직을 분해해 없애고 감염을 막는 살균물질을 분비한다"며 "새로운 구더기를 1주일 간격으로 바꿔 3번 되풀이 하면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3월부터 당뇨성 족부궤양으로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환자 5명을 구더기로 치료했다"며 "3명은 이미 완치됐고 나머지 2명은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당뇨성 족부궤양은 세포증식과 혈관생성 촉진 등의 역할을 하는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는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합병증의 하나로 발가락 등이 썩는 병이다. 일본에서는 매년 10만 명의 환자가 발생, 이 중 10%가 다리 절단수술을 받고 있다.
미쓰이 박사는 "구더기는 욕창, 화상, 동맥성 궤양 등의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무균 구더기가 개발되면 저렴한 가격으로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