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이후 근로자의 고령화와 고학력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임금소득의 불평등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노동부는 지난해 6월 5명 이상 사업체 6,344곳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를 분석한 결과, 55세 이상 고령근로자의 비율이 7.72%로 1990년 3.01%의 2.56배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근로자 평균나이도 90년 32.6세에서 지난해에는 5세 가량 많아진 37.1세가 됐다.
대졸자의 비율도 90년 14.4%에서 지난해 28.7%로 2배 정도 높아졌다. 반면 고졸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대졸 근로자 임금은 90년 175에서 지난해에는 152로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다.
학력에 따른 임금격차가 줄어든 데 비해 고임 근로자와 저임 근로자간의 양극화 구조가 심해지면서 임금소득의 불균등 정도를 나타내는 임금 지니계수(0=완전균등·1=완전불균등)는 98년 0.280에서 지속적으로 악화돼 지난해에는 0.312를 기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90년대 이후 근로자의 연령도 크게 높아졌다"며 "고령화에 따른 임금체계 및 고용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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