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은행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성매매특별법이 거론되고 있다.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이 "성매매특별법 여파로 은행권의 숙박업소 대출 연체율이 급증할 것이 우려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한 후, 거래소 은행업종 지수는 22일까지 7% 내렸다. 이는 같은 기간 6% 수준인 종합지수 하락률을 웃도는 것이다. 25일에도 종합지수가 2.42% 내리는 동안 은행업종 지수는 3.41% 떨어졌다.
삼성증권 역시 은행주 주가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주택가격 하락, 수수료 인하 가능성 등과 함께 성매매특별법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성매매 시장이 전체 GDP의 4.1%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관련 업종의 매출까지 고려할 경우 이 법의 시행이 국내 내수 경기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숙박업, 음식업, 편의점업 등 유흥 관련업의 연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업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LG투자증권은 "숙박업 대출에 따른 손실은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수 경기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점은 은행주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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