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좀 분이 풀렸다. 본 게임에서 다시 한번 붙어보자."‘버디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사진)이 스킨스게임에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누르며 지난 주 당했던 역전패의 분을 달랬다.
박지은은 23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타이웨이골프장(파72·6,849야드)에서 열린 부다컵 차이나골프챌린지(총상금 20만달러)에서 캐나다의 골프영웅 마이크 위어와 한조를 이뤄 상금 10만5,000달러를 획득, 9만5,000달러에 그친 소렌스탐-장랸웨이(중국)조를 제압했다.
이로써 박지은은 18일 미국여자골프투어(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최종일 소렌스탐에 역전 당해 시즌 6번째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며 29일 제주에서 시작하는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포볼 베스트볼 매치플레이 방식(2인1조, 4명이 각자 플레이, 2인 중 좋은 스코어를 조의 기록으로 홀별 승부를 겨루는 경기)으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박지은은 5만5,000달러 차로 뒤지던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쇼를 펼치는 뒷심을 발휘, 4만달러를 챙긴 뒤 벙커샷으로 핀에 붙이는 스킬스(Skills)연장전에서도 볼을 가장 가깝게 핀에 붙여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소렌스탐은 2, 3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상금이 누적된 6번홀과 15번홀에서도 버디쇼를 보여주는 등 중국 골프영웅 장랸웨이를 웃도는 기량으로 11개의 스킨을 따내며 분전했으나 막판 박지은의 기세에 눌려 무릎을 꿇었다.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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