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내년부터 가전업체에서 정보기술(IT)업체로 변신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주가상승 행진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전, 디스플레이·미디어, 정보통신 등 3대 주력 사업부 모두 성장 동력을 확보했고, 특히 정보통신 사업부의 외형 및 이익 기여율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LG전자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사업부는 휴대폰을 포함한 정보통신 사업부이다. 휴대폰 사업은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개선으로 LG전자의 핵심으로 발돋움하였다. 올 3분기 경쟁 휴대폰 업체들이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이 정체를 기록한 데 반해 LG전자는 두 부문 모두 성장하는 차별성을 보여줬다. 이는 지속적인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3세대 휴대폰(3G) 시장 선점, 원가절감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에도 유럽의 3G 서비스 본격화와 그에 따른 휴대폰 수요 확대가 예상돼 3G 시장 선도업체로서 수혜가 예상된다. 2006년에는 휴대폰 부문의 매출비중이 최대 4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ㆍ미디어 사업부는 PC, 모니터, TV(디지털TV 포함), PDP, 광스토리지, 인쇄회로기판(PCB)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 디지털TV는 선진국 디지털방송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자회사인 ‘제니스’가 미국식 전송방식(VSB, EVSB)에 관한 원천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2006년부터 LG전자의 수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PDP 부문은 최근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과 재고 조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가격 하락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락폭은 완만해질 전망이다. 2007년에는 디지털 방송 본격화와 PDP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급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사업부’는 내수시장 침체에도 불구, 프리미엄급 가전 중심의 수출 성장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LG전자는 3개 사업부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24조4,000억원, 2005년 28조원, 2006년 3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도 올해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2006년에는 1조6,200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가전업체에서 IT업체로 업그레이드한 것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해 현재 6만원 중반대인 주가는 2006년에는 10만원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문국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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